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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전자화폐 거대 플레이어 OVO와 DANA의 합병, 전자결제 생태계 장악을 위한 움직임

culturewide 2024. 8. 11.

인도네시아 핀테크 업계에 주목할만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전자화폐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거대 사업자 OVO와 DANA의 합병 계획이 최근 부각되고 있죠.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전자결제 강자를 탄생시키려는 두 기업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OVO와 DANA, 인도네시아 전자화폐 시장을 주도하는 거대 플레이어들

OVO(PT. Visionet Indonesia)는 2017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2위 전자화폐 사업자로, 유통 및 미디어 대기업 Lippo그룹의 자회사입니다. OVO는 GOPAY와 함께 약 2년간 인도네시아 전자화폐 시장을 양분하며 주도해왔습니다. 현재 약 1억 1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업체 Tokopedia, 모빌리티 앱 Grab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한편 DANA(PT. Espay Debit Indonesia)는 2018년 설립된 후발 주자이지만, 미디어 대기업 PT. Emtek과 중국 Alipay의 합작법인으로서 강력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DANA는 출범 후 1년 만에 약 3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OVO, GOPAY에 이어 인도네시아 전자화폐 시장 3위 사업자로 부상했습니다.

OVO-DANA 합병, 전자결제 시장 장악을 위한 전략적 선택

최근 OVO와 DANA의 합병 추진설이 대두되면서 인도네시아 전자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합병을 모색하는 주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GOPAY의 급부상에 대한 대응 전략

먼저,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결제 업체 GOPAY의 급성장이 OVO와 DANA 간 합병의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최근 GOPAY는 Facebook, PayPal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WhatsApp Pay와의 연동을 추진하는 등 거대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OVO와 DANA는 자사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도한 마케팅 경쟁에 따른 적자 해결 모색

또 다른 합병 배경은 전자화폐 사업자들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인한 적자 해결 문제입니다. 인도네시아 전자화폐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과도한 프로모션과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왔습니다. Lippo그룹 창업자 Mochtar Riady에 따르면 OVO만의 한 달 마케팅 비용이 약 5천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죠. OVO와 DANA의 합병은 이 같은 불필요한 마케팅 경쟁을 종식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합병 방식과 시너지 효과에 주목해야

OVO와 DANA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인도네시아 전자결제 시장에 상당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구체적인 합병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OVO의 매각 또는 양사 간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OVO의 막강한 자금력과 브랜드파워, DANA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중국 자본의 노하우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전자결제 플랫폼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해소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OVO의 상대적으로 큰 규모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인해 DANA에게 오히려 매각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OVO의 최대 투자자인 SoftBank의 재무적 부담 등으로 인해 OVO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이처럼 OVO와 DANA의 합병 추진에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구체적인 합병 계획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움직임이 성사될 경우 GOPAY와의 경쟁에서 새로운 강자가 부상하며, 인도네시아 전자결제 시장의 지형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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